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인생을 함께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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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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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기아 콩코드


차량연식 : 1988년식


차량상태 : 외장 부식 매우 심함 , 몰딩 및 범퍼 찌그러짐 , 누유 및 냉간 시동불량


내용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저의 친구는 1988년식 기아 콩코드 입니다. 저는 콩코드를 대전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지인이 87년도에 처음 출시 후 콩코드를 출고하여 제게 보여줬을 때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당시에 정말 세련되면서도 날렵한 디자인이 충격을 줬던게 생생합니다. 그렇게 저도 그 모습에 끌려서 88년도에 88올림픽 이전에 쏘나타와 콩코드를 고민하던 중 콩코드를 선택하여 대전에 신차를 출고 하였습니다. 출고 당시엔 고급지고 세련된 차라 다니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던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동안 타면서 1800씨씨 외형에서 그릴,휠,엠블럼 등을 교체해서 2000씨씨의 모습으로 바꾸기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2024년 현재까지도 유지 중입니다. 이후엔 97년도에 서울로 올라오게 되면서 처음 받았던 대전 번호판에서 현재 사용 중인 서울 번호판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출고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매일같이 함께 다니는 저의 소중한 친구 입니다. 한때는 정말 깨끗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의 흔적과 사고등 흡집들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부식과 흠집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 젊은 친구의 얘기로는 저의 콩코드와 같은 모델이 국내에 3대 미만으로 남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냥 매일보며 같이 지내오다보니 잘 몰랐는데 어린 친구들이 와서 차 사진을 찍어가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 세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꼈습니다. 우연히 저의 콩코드를 관리해주는 젊은 친구가 이런 이벤트가 있다고 알려줘서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청춘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저의 콩코드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거의 40년을 함께한 친구의 깨끗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면 평생 소원이 없을 거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평생을 함께할 저의 소중한 친구 입니다. 지금도 콩코드 한대만 운용 중이라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매일 도로를 누빕니다. 가끔은 명절 때 지방에 내려가다가 찍힌 사진도 보이더군요. 아무쪼록 저의 친구가 30년전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복원이 되고 언젠간 제 손을 떠나야한다면 박물관이나 깨끗히 오랫동안 유지하며 탈 수 있는 젊은 후손들한테 전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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