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함께한 24살 쏘야. 추억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 2024.08.20
- 조회 3,468
차종 : 무쏘
차량연식 : 2000년식
차량상태 : 운행에 문제 없음. 외형 낡음. 에어컨 고장. 수동기어
내용
안녕하세요. 24년 되었지만, 아직 든든한 우리집 자동차. 쏘야를 소개합니다. 🤗
쏘야는 할아버지께서 아빠에게 물려 주신 자동차로 엄마 아빠가 결혼하기 전부터 타기 시작 했으며 제가 태어나고 20대가 되어 대학생이 될 때까지. 늘 저희집 식구와 함께였던 24살된 자동차 입니다. 아빠 직장이 전국을 옮겨 다니는 터라 여수 창원 안양 인천 세종 등 여러지역에서 항상 우리 가족과 함께 했고 엄마 아빠가 여행을 좋아해서 쏘야를 타고 국내 여러곳을 다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주일 동안 인천에서 출발해서 속초, 포항, 부산, 여수, 목포, 서해를 돌아 전국 일주를 한 적도 있어요.
저는 무쏘를 쏘야라고 불러요. 어릴때부터 타서 인지 왠지 자동차라기 보다는 언제나 나와 함께한 반려 동물 같아서 언제부터인지 저는 우리집 차를 쏘야라고 불렀습니다. 또, 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부모님은 제게 말씀하시길, 제가 어릴때 멀미가 굉장히 심한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택시, 다른 승용차에서는 멀미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다른 좋은 차에 비해 더 덜컹거리는 수동 기어의 무쏘를 타면 멀미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년 전부터 아빠는 무쏘를 이제는 폐차를 해야 한다고 말 합니다. 경유차 5등급으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더 이상 이차를 탈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아빠가 그런 말을 할때 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마치 오래된 나의 반려 동물을 천국에 보내는 것 처럼... 그래서 아빠에게 폐차 전에 마지막으로 쏘야와 함께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는데... 현재는 환경 규제 때문에 다른 지역에 마음대로 다닐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빠도 맘이 짠~ 했는지... 쏘야를 계속타기 위해서 매연저감장치를 설치하려고 하셨는데 무쏘는 매연 저감 장치가 없다고 합니다. 매연저감장치가 없는 차량은 운행 규제에 대한 유예 기간이 있어 지금 당장은 쏘야를 탈 수는 있지만 언제가는 폐차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너무 슬퍼요 😭
지금은 저도 성인이 되어 이제는 운전 면허증을 따려고 합니다. 얼마전에는 넓은 공터에서 아빠 가르침에 따라 쏘야로 운전 연습을 살짝 해 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해 보니 쏘야에 애착이 더 생기면서 혹시 쏘야를 제가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아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아빠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는데 환경문제로 엔진도 바꿔야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하네요 😭
고민중에 삼성화재에서 오래된 차 리뉴얼을 해주는 삼별카 복원실을 알게 되었고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꿈꿔 봅니다. 삼별카 복원실의 도움을 받는 쏘야가 되살아 나서 제가 직접 운전하고 다니는 멋진 모습을... 저의 꿈을 실현 시켜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