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km 묻고 더블로 가!
*****- 2024.08.20
- 조회 3,481
차종 : SM5
차량연식 : 2008년식
차량상태 : 차량 내부 외부 전반적 노후 및 스크레치. 엔진룸의 노후. 승차감 떨어짐 노면소음. 라이트 백화현상, 휀다쪽 도장 갈라짐
내용
■이름 :박세미(SM5 임프레션)
■나이 : 17살
■생년월일 : 2008년 9월 23일
■주소 : 경북
■키 : 4905cm
■몸무게: 1470kg
■주행거리 : 294934km
■특기 : 시속 60km에서 엔진 소리만 요란하기
■취미 : 7번 국도 달리기
■어필 : 연로 하지만 여전히 눈부신 매력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희집의 소중한 수퍼카 SM5를 소개합니다.
이제 고 1이 된 저희 큰아들보다 9개월 동생 세미 베이비 입니다. 매일을 저와 함께 하루 100km 출퇴근을 하고 있는 저희 차량은 지금껏 큰 사고 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누구보다 소중히 아끼고 운행한 저는 늘 지금의 차량을 평생 간직하고 싶은 바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에 장사 없듯이 가까운 몇년 동안은 이런 저런 잔잔한 손길에 조금은 염려가 되던 찰나 "삼별카 복원실" 이벤트가 있다는 소식에 아이들과 며칠 동안 사진을 찾고 고르고, 그러면서 추억도 함께 떠올려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곧 30만km를 채워가는 세월의 흔적 만큼 저희 차량도 늙고 병약해져 가고 있는지 잔잔한 증상으로 정비를 받아야할 때도 자주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큰 병치레 없이 아직은 잘 달려주고 있답니다. 차량 내부나 외부나 엔진부 전반적 노후차량 이지만 저에게는 수퍼카 부럽지 않은 소중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신호 대기후 출발 하려니 마음만 청춘인지 60km까지 끌어올리니 애~~앵 하는 소리만 간절함에 마음이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르겠네요
얼마전 부터 시작된 운전석 라이트 백내장은 이제 조수석 까지도 확산되었고, 관절도 무리가 왔는지 삐그덕 소리도 나네요.ㅠㅠ지금도 한달에 두번은 손세차에 고체 왁스로 케어를 해 주었건만 이제는 외장도 조금씩 쭈글 쭈글 갈라져 가는걸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주기적인 오일 교체에도 불구하고 누유도 생겼었지만 얼마 전 정비로 그래도 그 증상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자주 가는 정비 공장이나 주변 지인들은 세미를 언제까지 타고 다닐꺼냐고 물어봅니다만
제 대답은 심폐소생 해서라도
"세미의 심장이 멈출 때 까지" 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깊은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소중한 제 차량을 오래 간직하고 오래 함께 달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보내봅니다.
복원카 사연을 둘러보니 그래도 우리 세미가 나이에 비해 세월에 비해 그나마 건강하고 곱게 나이가 들었지만 제가 해 줄 수 있는 복원 영역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요.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그 건강을 유지해주고 싶어요.
삼별카 복원실에서 멋있게 건강을 회복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별(☆)카!
그 삼별중에 저희 세미가 한 "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내봅니다.
이번 9월 23일이 되면 세미가 식구가 된지 17년째 되는 날입니다.
저희 가족과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꼭 보듬어 살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