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의 보물, 먼길돌아 손자에게 돌아왔네요.
*****- 2024.07.30
- 조회 175
차종 : 그랜저xg
차량연식 : 2002
차량상태 : 엔진, 미션 상태는 매우 좋습니다. 다만, 연식이 있다보니 로커암커버 및 파워펌프 누유가 있어서 수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등속조인트가 앞에 양쪽으로 찢어져있고, 캘리퍼고착 및 디스크 부식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허브베어링이 나가서 방지턱 넘을때 찌그덕 소리가 납니다. 타이어도 오래되어 경화가 심합니다.
내용
이 차는 저희 가족에게는 사연깊은 차량입니다.
이 차량은 남편의 외할아버지가 항상 닦고 애정하며 20년 남짓 타시다가 나이가 들어서 판매하셨고, 본인의 영혼의 단짝이라고 부르셨던 그 차량을 외할아버지는 항상 그리워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는 충격에 치매에 걸리셨고 차량과 외할아버지를 항상 찾으셨습니다. 비슷한 xg 차량만 보면 항상 그렇게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남편도 어머님도 혹시 차량을 찾으면 외할머니의 치매가 좀 나아질까싶은 마음 반 어린시절 외할아버지와 항상 그 차를 타고 여행하였던 추억이 많아 보고싶은 마음 반으로 차량을 계속 찾아헤메다가 2021년 마침내 중고거래어플에 나온 차량을 찾아 구매하였고 관리하며 타고 있습니다.
남편의 외할아버지는 대전의 한 대학교 앞에서 백반집을 운영하셨습니다. 항상 젊은 학생들 밥 굶고 다니지 말라고 저렴한 가격에 넉넉히 베푸는 삶을 사셨습니다. 그리 할아버지도 넉넉한 삶은 아니셨지만 마음만은 따뜻하신 분이셨다고 모두들 말합니다. 모든 것에 알뜰살뜰하셨던 할아버지가 당시 좋은 세단이었던 그랜저 xg차량을 구매하게된 것은 시장가는 날 고장나 뻗은 오래된 차 안에서 할머니가 처음으로 할아버지에게 버럭 울면서 "내 나이가 이제 60인데 아직도 이런 차를 타야해요? 나도 언제 고장날지 모르는 차량 무서워요."라고 말을 했던 날 할아버지는 큰 결심을 하고 xg 차량을 계약하고 왔다고 들었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어머님, 아버님, 저희 남편까지 대가족으로 옹기종기 모여서 차를 타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도 나이가 드시고 운전을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셨던 날, 할아버지는 아끼던 차량을 판매하셨습니다. 그 후 몇년 후,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 후 할머니는 치매로 아직까지 고생 중이십니다. 차량을 찾으면 할머니의 상태가 완전히 호전될 줄 알았지만, 온전한 정신으로 돌아오시는 빈도수가 많아졌을 뿐, 아직도 할아버지와 사시던 그때에 할머니는 살고 계십니다.
차량은 가지고 와서 오일을 제때 갈고, 타이밍벨트 등등 소모품 교환은 하였지만 연식이 있기에 아직도 갈아야하는 소모품들은 많은 상태입니다. 갈아야하는 것이 많은 것을 알지만, 경기가 어려워 자영업이 잘 되지는 않지만, 이곳저곳 돈 들어갈 곳이 많다보니 수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삼별카에서 이런 좋은 기회로 리스토어 하게 된다면 저희 남편, 어머님, 외할머님께 너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합니다.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