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포터 슈퍼캡 장축 (대부분의 포터는 초장축이라, 슈퍼캡에 장축은 희귀한 조합입니다)

차량연식 : 2003

차량상태 : 세월의 흔적이 있습니다

내용
트럭, 버스들과 같이 일하는 차량들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생활형 자동차들이기에 어떤 차량들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고, 업무용 차량들이다보니 자가용들보다 많은 고생을 하지만, 보존이 잘 되지 않아 한 대도 세상에 남아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버스를 보고 내가 학창시절 이 버스안에서 첫 눈에 반해 고백했었지, 트럭을 보며 우리아버지/어머니가 이 트럭으로 우리 키워내셨어, 이런 기억을 되살릴 수 있잖아요. 그런 기회를 한국사람들을 가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에 있는 포터는 내가 꼭 지켜내야지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2003년에 저희 포터는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세상에 나와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그러고 현재 21년째 아버지와 함께 열심히 달려주고 있습니다. 

이 친구가 안전하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공장의 기계들을 잘 데려다주었기에,누나는 서울에 대학을 가서 변호사가 되었고, 저는 미국에 유학와서 현지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이 친구는 열심히 완벽하게 본인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고, 아직 더 달릴 수 있는데 세상은 디젤차량이란 이유로 단속카메라를 설치해가며 이 친구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계속 타려고 해보는데, 점점 좁혀오는 환경규제 때문에 저희 같은 개인들로서는 세상에 맞서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삼성모빌리티뮤지엄에서 저희 포터를 잘 복원해서 그 동안 고생한 포터가 박물관에서 많은 사람들의, 포터를 타고 열심히 치열하게 수많은 한국의 가정을 꾸려나간 한국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실제 저희집 포터와 제가 직접 만든 저희 포터 3d 모델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