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제겐 차가 아니고 추억입니다.

최성진
  • 2024.07.24
  • 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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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갤로퍼


차량연식 : 1993


차량상태 : 외관 양호, 아직 잘 굴러 다님. 연식이 있어 소소한 문제는 있음


내용
아버진 차가 오기 전에 차고부터 먼저 만드셨다. 오로지 차 한대 만을 위한.. 무슨 차를 사셨냐 하니 갤로퍼 라고 하시는데, 난 사실 차에 그닥 관심이 없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밤 10시쯤 집에 들어가는데 비어 있던 그 차고에 뭔가 번쩍 거리는게 보였다. 93년식 갤로퍼.. 우리집 첫차.. 아버진 정말 차를 애지중지 하셨다. 굴러다니는 시간보다 차고에서 닦이고 가만히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한 만키로 정도 탔을때 30년째 다니고 있는 지금 회사에 입사를 하고 그때 백수 셨던 아버지의 보물같은 차를 어머니가 뺏어 주셨다. 돈 벌러 다니는 아들이나 주라는 잔소리가 먹혔다. 이 차는 그동안 출퇴근, 가족여행.. 32년 동안 내 발 노릇을 묵묵히 해줬었다. 아버지는 2년전 돌아가셨다. 지금도 이차를 운전하면 아버지 생각 많이 난다. 데이트도 하고, 결혼도 하고, 마누라 운전 연수도 시켜주고, 온가족 여행도 다니고, 우리 애들도 이차로 연수 시켜서 둘째는 육군 운전병도 다녀오고.. 바퀴 네개 달려있는 차지만 나에겐 차가 아니고 추억이고 과거의 기억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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