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아반떼

차량연식 : 1997년식

차량상태 : 주행거리26만km, 외부도장손상심함, 배기가스상태불안

내용
1997년 초여름 어느 차량정비소에서 암녹색의 아담한 자태를 뽐내고있던 너늘 첫대면 하던 순간이 아직도 눈에 선하구나. 본가나 처가 구분없이 어른 들과 형제 동서 처제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만했지 딱히 나서서 더 많은 힘을 보태지도 않았는데, 빠듯한 교사봉급을 절약하시어 맏사위 어깨펴라고 통큰 선물을 해주셔서 기쁘기도 했지만 손아래 동서와 처제들 보기에 민망함이 앞서기도했다. 이제 몇년지나지 않으면 평생 몸담았던 나의 회사생활과 맞먹을 나이가 되도록 나의 출퇴근을 책임져 주고, 버스도 뜸하던시절 비가오나 눈이오나 공주의 고전무용교습을 몇년 이나 동행해주었고, 이제는 아내의 출 퇴근 지킴이 노릇까지 감당하고 있구나 덧없이 흐르는 세월앞에 장인어른께서 세상을 달리하신지도 한참되었고, 너도 잔병치레가 많아 그때마다 삼성화재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로 겨우 버티고는 있다만, 정기검사때마다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가 싫어서 이제는 조용히 보내주자고 하는 내 의견은 마치 장인 어른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아내 앞에 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구나. 지난달 암 확진을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부디 이번 이벤트에 너가 당당히 자격을 부여받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자주가야하는 병원길에 변함 없이 동참해 주길 간절히 빌어본다. 모든 것이 잘될거야ᆢ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