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구형 프라이드 영

차량연식 : 1999

차량상태 : 도장이 겉칠인 상태에서 계속 떨어지고 일부 판금 작업들로 인한 녹이 진행 된 상태입니다. 엔진 냉각 부분은 전반적으로 오버홀한 상태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자잘한 오래된 차들의 몰딩들과 문에 경첩, 유리창 문제등이있습니다.

내용
2016년 생일 선물로 지금의 연인에게 선물 받았습니다.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로 지금까지 잘 만나면서 많은 추억들을 선물해준 애차입니다. 이름은 용달이라고 하구요. 저는 디자인과 사진을 하고 있고, 연인은 음식과, 꽃, 와인을 하는 사람이라 서로 의기투합하여 작은 가게를 시작할때 였습니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장을 보는 일이 많아졌고 당연히 손발이 되어줄 차량을 중고차로 보고있던중 연인의 서프라이즈 선물로 은색이였던 프라이드를 옛날 용달차 색상으로 도색하고 지붕에는 캐리어까지 장착해서 선물받았습니다. 지금도 처음 만나던 날을 기억합니다. 가게에서 선물이라고 잠깐 나가자고 할때 멀리서 다가오던 용달차 색상에 프라이드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와 인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6년부터 우리는 용달이와 함께 많은 곳을 여행하고 많은 일들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진행형이지요 용달이는 그동안 심장이 고장나서 수술을 받기도 하고 패차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돌아온곤했습니다. 누구는 튜닝하면서 소나타 가격을 썼다고 하지만 우리는 생명연장을 위해 소나타 가격을 투자해서 지금가지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지금은 안동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안동에서 용달이는 명물이라 모든사람이 알아봅니다. 우리를 아는 지인들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알아봅니다. 도로에서는 멋진 오토바이 운전자가 쌍따봉을 날리며 지나가고 어린 친구들은 부모님의 자동차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해동아트센터라는 복합문화 공간을 이용하면서 시장스냅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저에게는 용달이는 지금도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모델 역활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죠. 아침마다 시동을 걸때마다 조금만더 조금만더 달려달라고 소원합니다.

이제는 돈이 있어도 고치는게 수월하지 않습니다. 부품은 단종되었고 찾아 다니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용달이가 다시 단장이 된다면 함께 제주도에 가고 싶습니다. 전국을 돌아 다녔지만 제주도에는 가보지 못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