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아버지의 이름으로

김유정
  • 2024.08.11
  • 조회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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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뉴카렌스


차량연식 : 2007년식


차량상태 : 시동시 엔진떨림, 하체소음, 에어컨작동시 시동꺼짐 발생, 외관부식


내용
안녕하세요.
전남 여수에 뉴카렌스(2007년식) 차주입니다. 이번 삼별카복원 이벤트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저의 차를 소개할까 합니다.

원래 차주는 저의 아버지 입니다.
차를 무척 좋아하셨던 아버지는 30대부터 누구보다 일찍 자동차를 소유하셨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 보더라도 픽업트럭부터 봉고, 스텔라, 맵시, 소나타 등 많은 차량을 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아버지가 자녀 다섯을 키우고 뒷바라지 하시느라 연로해지고 2007년 카렌스를 마지막으로 차를 바꾸지 못했어요. 아버지랑 같이 늙어가는 차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언젠가 바꿔드려야지 마음만 먹었답니다.

그런데 몇년전 갑작스레 혈액암이 발병하며 카렌스도 주행이 멈췄습니다. 병마와 싸우시면서도 차를 정리하자는 주변에 말에도 내가 나아서 반드시 차를 타고 다닌신다고 끝까지 처분을 안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년초 병마가 악화되면서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지기 전 막내아들인 저에게 줄게 없다며 아직 잘달린다며 차를 물려주셨어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오랜기간 방치된 뉴카렌스를 보며 폐차를 생각했지만 운전석에 앉아보니 아버지의 손때와 흔적이 곳곳에 뭍어있는 차를 차마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차를 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장례를 치르고 남은 비용으로 차를 수리하기 시작했어요. 배터리를 시작으로 내외장 클리닝, 라이닝, 드럼, 시트교체, 연료펌프, 부분도색, 휠, 타이어, 부식된 부품 등 일년여간 오백 가깝게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제 조금 탈만하다 싶었더니 최근 다시 말썽입니다. 에어컨, 엔진, 하부, 누유 등 손볼곳이 많아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오래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크나 경제적으로 부담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던중 삼별카 이벤트가 있어 조심스럽게 노크해봅니다. 저에게도 행운이 찾아오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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