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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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우리 집 막내 짱이를 소개합니다.

이하늘
  • 2024.08.02
  • 조회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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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마티즈2


차량연식 : 2001년


차량상태 : 라디오 고장, 왼쪽 방향지시등 고장, 핸들 고장(회전 시마다 소음 있음), 도색 앞/뒤/옆 모두 다름, 본넷 들뜸으로 테이프 부착, 차량 하부 부식되고 녹슴, 앞쪽 번호판 부근 사고로 인해 찌그러짐


내용
2001년부터 함께하여 올해 24살이 된,
저희 엄마에겐 자식 같은 존재인 우리집 막내 짱이가 있습니다.
그 어떤 좋은 차보다도 항상 우리 집 마티즈가 짱이라며 늘 자랑스러워 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저와 오빠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오빠와 제가 어렸을 적부터 엄마는 차 뒷자석에 항상 저희를 태우고 어디든 데려가 주셨습니다.
테이프로 노래를 듣고, 손잡이로 창문을 돌려가며 유치원, 학원, 학교, 마트 등 어디든 갔었던 기억이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제 기억속 엄마의 차는 저에게 한없이 크고 반짝거리며 어디든 씽씽달려 저를 좋은 곳으로 데
려가주던 강한 존재입니다.
그랬던 엄마의 차가 세월이 흘러 하나둘씩 고장나는 모습을 봐오면서 모든 게 영원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저희 엄마와 엄마의 소중한 차, 짱이에게만큼은 영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오빠와 저 모두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엄마 차가 연식도 오래되고 고장도 잦아서 저희가 없는 사이 몰고 다니시다 혹여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는 마음에 이제는 짱이를 그만 보내주자고 설득하여도 엄마께서는 아직도 엄마의 빨간 마티즈가 짱이고 최고라고 하십니다.

엄마께서 지금까지 마티즈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끌고 다니시는 이유는
어쩌면 자식들을 태우고 다녔던 그 추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추억이 영원할 수 있도록,
엄마에겐 또다른 자식같은 존재인 짱이가 엄마 곁에 항상 함께할 수 있기를,
우리 가족과 짱이가 함께한 날보다 앞으로 함께할 날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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