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4번째 머스탱 아버지와 함께 리스토어 중

최호경
  • 2024.07.31
  • 조회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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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포드 머스탱


차량연식 : 1965


차량상태 : 운행은 가능하지만, 좀 낡은편입니다. 60년된차니.. 뭐..


내용
저희 온가족이 전기공사일을 하는데 저만 다른일을 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과 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어요. 명절에 본가에 모여도 다들 "한전 박부장이 말야~" 이런 얘기하면 저는 소외되는 느낌이라 걍 인사만 드리고 바로 집에 왔어요.

원래도 포드 머스탱을 좋아하는데 2019년에 우연히 사고로 폐차한다는 머스탱을 부품차로 가지고 왔는데 주차장에 세워놓고 보니깐 고칠 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래서 삽질이 시작됐죠.
주차장에서 제가 차를 고치면서 낑낑대고 있으면 이제는 은퇴하셔서 집에 쉬고 계시던 아버지가 슬쩍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야이 미친새끼야...." 이러면서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비켜봐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작업을 도와주셨죠.

그렇게 주말마다 아버지랑 1년반을 작업해서 폐차장 가려던 2007년식 머스탱을 완성했어요.

그러면서 아버지랑 많이 친해졌어요. 매주 아버지랑 작업하고 국수먹으러 가고 하면서 40살 넘어서야 아버지랑 친해졌어요.

그렇게 끝인것 같았으나,
우연찮게 어떤분이 창고에서 보관하다가 이민가는데 가져갈수가 없다고 내놓은 1세대 머스탱 매물을 발견했어요.

직장인이 사기엔 무리가 있는 금액이었지만 코로나 이후에 클래식카 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고 있어서 언제간 사야지 라고 생각했던 드림카를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못 살것 같아서 샀어요.

운행은 가능하지만 게이지가 안되는것도 많고, 배선도 엉망이고, 소소하게 손봐야 할 게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아버지와 함께 작업을 같이 시작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작업하다가 냉각수가 끓어 올라서 리저브 탱크에서 솓구치면서 아버지가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무서워서 차 가까이도 못가겠다고 하시면서 작업이 중단된 상태에요.

이 머스탱을 완벽하게 복원해서 아버지와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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