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푸조 206RC (2.0)

차량연식 : 2006년식

차량상태 : 비가 내리면 각종 체크등 뜸, 내부 천장 해짐, 운전석 시트 찢어짐, 리어엑슬 부식 및 부품 교환필요, 외부 도장 까짐(본넷이 특히 심함), 앞 왼쪽 바퀴쪽에서 운행시 소음

내용
안녕하세요.
때는 2000년. 제가 13살 때 였습니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이란 방송을 보게 되었는데,
흙밭을 달리고, 망가져도 달리고... 정말 가혹해보였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자동차 경주도 있구나...
우승한 차량이 특히나 멋져 보였는데, 그 차가 푸조에서 제작한 206이라는 모델이였습니다.
차에 관심이 없던 저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멋진 자동차경주였습니다.
이 때부터 자동차 프라모델도 만들어보고, 관련 잡지도 찾아보고 정말 자동차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3년쯤으로 기억나는데,
한국에서도 푸조를 판매하기 시작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나이가 어려서 운전면허조차 없었지만,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부모님에게 부탁하여 206rc모델을 시승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면허가 없었기 때문에 보조석에 앉아서 부모님과 같이 시승해봤는데,
이날의 감동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동기어, 배기음.. 작은 몸집의 차량인데도 너무나 멋져보였습니다.

제가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들의 무리한 부탁을 흔쾌히 받아주신 아버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버지 최고!)

저는 이날 다짐했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자.
그리고...돈을 모아서 꼭 이차를 사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군대도 다녀오고, 취직도 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어릴 적 드림카를 잠깐 잊고 살았었습니다.

어느날 유튜브에서 WRC영상을 보고 갑자기 다시 생각났습니다.
마음에 꺼졌던 열정에 다시 불이 켜진 것 같았습니다.
신차로 구매하고 싶어도 이미 단종 된 상태였고, 중고 매물도 없었습니다.
이 날부터 매일 중고 매물을 찾아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넘게 매일 검색을 했고,
결국 가입한 자동차 카페에 매물이 올라와서 운좋게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드림카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만 좋아했지 정작 차에 대해서는 잘 몰라 상태는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고, 어디를 정비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컨디션 좋은 차로 복원 되어서 평생 애지 중지 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