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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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어머니의 발이 되어준 토스카

홍창호
  • 2024.07.25
  • 조회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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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토스카 2.0 SX L6 휘발유


차량연식 : 2006


차량상태 : 누적 98000km, 차량외관 은색 전체 도장 불량, 내부 냄새 (히터코어 불량? or 크레파스 냄새)


내용
어머니의 차는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사드린 대우 자동차의 은색 토스카 입니다.

사실 어머니께 사드리게 된 이유가 조금은?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차를 빌려서 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요일 어느날 수동이던 아버지의 차(Y2 소나타)를 몰래 얻어타기 위해서 성당의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중 옆에있던 차를 살짝?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은 벌렁~벌렁~ 그 당시에는 블랙박스가 흔하던 시절도 아니고 도주?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백미러를 보고서야 !아뿔사! 그 자리에 서있던 하얀색 엘란트라,

바로 어머니가 주차해 놓은 자동차를 아버지의 차로 스크레치를 낸 것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모르시고 계십니다. 그 후에도

그 하얀색 엘란트라는 대학생 아들과 친구들의 발이 되주었고 많은 추억을

남길수가 있었습니다.

어느덧 대학생 아들은 사회인이 되었고 그동안 모아놓은 월급으로 그 동안 쌓인

은혜를 토스카로 갚을 수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두번 밖에 운행을 하시지 않는 차이긴 하지만 연로하신 어머니 만큼이나

은토도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어머니는 이제 더이상 밤에는 운전을 하시지

않으십니다. "내가 운전을 하면 몇년이나 더하시겠냐"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참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기계도 나이가 들어가는데 사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이런 좋은 기회로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며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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