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52만키로 저희 가족의 쏘렌토

정현명
  • 2024.07.24
  • 조회 231
38 LIKE


차종 : 쏘렌토


차량연식 : 2002


차량상태 : 22년 세월의 흔적, 차체 부식, 찌그러짐, 4륜 디퍼런셜 고장, 터보라인 누유


내용
안녕하세요.
제 차는 52만키로가 넘은 2002년식 구형 쏘렌토입니다.

지역넘버인 번호판으로 알 수 있듯이 1인신조로 저희 아버지께서 출고하시고
현재는 아들인 제가 운용하고 있는 쏘렌토인데요.
2002년 월드컵이 한참 진행중이던 당시에 출고 받았던 어릴 적 기억이 생생해요.
아직까지도 이 차가 20년이 넘은 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질리지 않는 디자인과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애정이 깊게 자리 잡은 차입니다.
제가 성인이 되고 면허를 딴 이후에는 제가 타고 다녔는데요,
틈틈히 자가정비도 하고 거금을 들여 유지보수도 해주며 잘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년의 세월, 52만키로수는 무시 못하나 봅니다.
차체와 외관 곳곳에 부식이 일어나고 있고, 제 선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누유가 생기더라구요.
마침 삼성화재와 미션카파서블의 좋은 이벤트가 생긴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22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일이라면,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쯤 연초였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와 제 여동생 네 식구가 주문진 쪽으로 해돋이를 볼겸 밤새 간 곳에서 만난 폭우 때문에 해돋이도 못 보고 기운이 빠져 있던 찰나에 아버지께서 쏘렌토 트렁크 문을 열어 가스 버너로 냄비라면을 끓여주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네 식구가 옹기종기 쏘렌토 트렁크도어로 비를 피하면서 라면을 맛있게 먹었지요.
제가 아직 미혼이지만, 언젠가 결혼하고 아이가 생긴다면 제 아이에게도 그 라면의 맛을 경험시켜주고 싶습니다.
요즘 캠핑과 더불어 오버랜딩 문화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쏘렌토와 오버랜딩으로 전국을 여행하고 싶네요.

저의 쏘렌토를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38 LIKE
목록보기

비밀번호 입력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