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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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무덤. 오래된 차. 이 성향에 끌리는 이유

허만길
  • 2024.07.24
  • 조회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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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볼보 XC70 2.5T


차량연식 : 2003


차량상태 : 경고등 없고 잘 달리고 잘 서나 년식에 따른 세월의 흔적으로 언제나 두려운 상태 / 외부 다수의 문콕 및 덴트 필요 / 브레이크 계통 하이드로백 교체 필요 / 하체 부품 전체 교체 필요 / 실내 부서진 곳 수리 필요


내용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개인 브랜드를 작게 운영하고 있는 볼보 xc70 왜건 모델의 주인장입니다.

결혼한 지 1년이 되는 무렵 , 주말이면 어디든 여행다니는걸 좋아하는 저와 와이프는 차박의 꿈을 위하여 덥석 충동 구매를 하게 됩니다.

오래된 차를 좋아하는 저에게 XC70은
볼보의 정통 각진 디자인과, 국내에서 비인기 차종인 왜건이 주는 마이너한 성향 때문에 늘 마음속 한편에 두고 있는 모델 이었습니다.

평소 남들이 잘 하지 않는 것과 희소성을 가진 느낌을 좋아하는 저는,
이 친구를 무조건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실행에 옮기게됩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올드카의 반열로 가고 있는 차량이 주는 수많은 매력은,
비슷한 년식과 더 오래된 차량을 운용하는 수많은 분들이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그 시절 디자인, 전자 장비가 많이 없는 기계 그 자체의 느낌, 아날로그와 빈티지함이 주는 감성.

하지만 이런 매력을 꾸준히 즐기기에는 수많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더 관심을 주고,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시간과 금전 적인 부분이 여유 있게 채워져야 한다는 걸 말이죠.

현 시대에 출시하고 있는 편하고 좋은 차들이 많습니다.
물론 디자인과 다양한 이유로 끌리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어쩌면 구매하고 싶은 차량은 현실적으로 가격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 구매하지 못하고,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감성을 채우고 즐기자는 부분에서 올드카를 선택하는
냉정한 양면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와 제가 좋아하는 걸 응원해주고, 함께 즐겨주는 와이프를 위하여, 이 친구를 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뚜렷한 이성보다는 낭만을 쫓아 살아가는 저의 삶에,
볼보 XC70과 함께 꾸준히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좋은 취지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한번 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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