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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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반자 갤로퍼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

김정호
  • 2024.08.20
  •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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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갤로퍼9인승(LPG구조변경)


차량연식 : 1995년식


차량상태 : 외부-운전석 뒷쪽 하부, 휀더쪽 부식, 조수석 뒷쪽 하부, 휀더쪽 부식, 범퍼 위쪽 모서리 조금 찌끄러 짐 / 내부 - 트렁크쪽 타이어쪽 쏫아 오른부분 부식 이외 여러군데 부식


내용
저는 수도권에서 살다가 7년전 여수에 내려와 조그만한 건어물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벌써 60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 어려웠던 IMF세대 이기도 합니다.

IMF여파로 조그만 식당을 하게 되면서 식당에 필요한 물품을 나를수 있게 손과 발이 필요해 1995년식 갤로퍼를 8년정도된 중고차로 구입하게 되면서 20년째 지금까지 저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새벽같이 일어나 수산시장이며, 야채시장이며 돌며 짐을 나르는 발이 되어준 녀석
쉬는 날에는 애들과 같이 캠핑을 다니던 녀석
큰아들보다 나이가 많치만 같이 자라온 녀석입니다. 그동안 힘들며 어려워던 시절 저희 가족의 애환을 같이 한 녀석 입니다.

한때 폐차 위기에 몰린적도 있었습니다.
매연문제로 몇번 검사가 통과되지 못한적 있었습니다. 다행히 정부시책으로 LPG로 구조변경이 되면서 폐차 위기를 모면하고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손을 봐서 타고 있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고 외관이 여기저기 곳곳에 많이 부식이 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여수라는 지역적 한계에 부딪혀 부품 수급이라던지 외관 수리등 여러가지 문제로 제가 계속 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함께 봐온 가족들이며, 주위 사람들이 이젠 좀 그만 보내 주라고 하지만 정이 너무 많이 들어 쉽게 보내주긴 못할거 같습니다.

지금도 멸치도 싣고, 오징어도 싣고 나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있지만
수십년동안 부려먹고 좀 오래되고 낡았다고 쉽게 버린다는건 오랫동안 동반자로 같이 살아온 이녀석에 대한 예의도 아닐거 같습니다. 부디, 저와 함께 계속 동반자의 길을 걷게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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