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SM520V

차량연식 : (Q2V20-4A-1) 1998년

차량상태 : 무던한 노력으로 겉모양은 다행히도 신생아 모습 그대로 유지(중간~중간 광택 수리~ ) 및 차량 특성상 엔진 밸트는 영구적으로 알고 있음. 그외 에어컨, 라이트, Seat 문제 및 좌우 창문Door 모터, 바퀴 휠/타이어, etc. 모두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정도로 수동 및 최소한의 조작으로 간헐적 겨우 운행하고 있으며,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달외 계기판등/실내등/비상등, etc. 실내등 계통 역시 최소한의 조작 가능.

내용
안녕하세요~
오래된 연식이지만 지금도 우리SM과 같이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서울 주민입니다. 이제 우리SM이와 이별(폐차, ㅠㅠㅠ~~) 해야될 시기가 도래하여 매월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지내던 중~  너무나도 반갑고 고마운 소식인 삼별카 복원실 소식을 들었습니다! 26년을 가족과 함께 잘 버터온 우리SM이를 복원하여 지키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하여 사연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 15여년을 애용헸던 현대/엑셀을 떠나 보낼때에도 너무나 가슴이 아팠었지만
우리SM이가 더 오랜 세월을 우리 가족과 함께 보내며 많은 인연과 사연을 맺어 더 특별하게 애틋한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잘 견뎌와 주었던 우리SM이 그리도 완벽하였던 코너링도 잘 되지 않는 느낌이고, 차량 떨림마저도 노화로 인한것인지 심해졌습니다. 특히 SM520V는 차종 잔여수가 매우 적어진 것으로 알고 있기에 꼭 복원하여 평생 인생 동반자로 맞이하고픈 마음이 더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차량 구입 초기부터 휴일은 물론 연휴때에도 전국 방방 곳곳 안가본 곳 없이 다니면서 정말 수많은 추억을 쌓았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설악산~미시령 고개를 넘다가 브레이크 페달이 그만 모두 타버려 삼성화재 신고 후 배고픔과 저녁 시간의 어두움에 무서워하며 기다렸던 기억(다행히도 렉카차가 조기 도착) / 겨울철 소백산을 거쳐 집으로 귀가하던 중 갑자기 퍼붓는 눈발 심술로 그만 미끄러지면서 도로 끝단 낭떠러지 가까이 바퀴가 걸린 상태로 무서움과 두려움에 무척이나 떨었던 기억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SM이 쌩쌩하던 시절, 고속도로는 물론 지방 도로에서도 자태를 뽑내며 유연하고 미끄러지듯이 스므스하게 코너링을 하는 모습은 너무 멋있어 주변 차량들이 부러워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지요. 어떠한 외산차보다 더욱 더 폼나게 앞으로 치고 나아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웠고, 다시 한번 주변 차량들에게 부러운 눈총을 한몸에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주행 추억 역시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을 아주 좋아해 우리 SM이와 함께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커가는 자녀들과 사랑하는 아내를 매해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지로 데려다 줬던 우리 SM이가 참 특별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함께 달렸던 추억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SM이와 함께한 여행 중 무계획으로 떠나 지도로 목적지를 무작정 찍어가며 출발했던 추억이 특히 떠오릅니다. 그렇게 자유분방했던 여행이었기에 더 다양한 곳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연히 들러 길을 여쭤봤던 슈퍼 아주머니께서 선뜻 내어주신 묵은지 김치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 김치로 김치찌개를 끓였었는데 우리 딸들이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도, 위험 천만의 순간도 26년간 함께 넘겨온 우리 SM이가 차량 특성상 아직도 정정하게 잘 지내고는 있는것이 참 고맙습니다. 현재는 처남의 집에 잠깐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SM이의 상태를 기존처럼 튼튼하게 더 연명하는 것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덥거나 비오는 날씨의 에어컨 작동이나 수동으로 창문 여닫기 및 차량 점검시 필요한 부품 확보의 어려움 등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네요.

이제 그만 우리SM이를 보내주어야 할 시기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크나큰 슬픔으로 가득했지만 삼별카 복원실과 같은 이벤트가 생겨나 정말 기쁩니다! 우리SM이 저희 가족과 조금만 더, 아니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삼별카 복원실에서 도와주신다면 이 은혜를 어찌갚아야 할지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사연이 채택되어 SM이와 다시 한번 또 여행을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면 그저 감사하고 감사드릴 뿐 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시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