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프라이드베타

차량연식 : 1994년식

차량상태 : 본네트 좌.우측 판금 필요,범퍼 교체 필요

내용
94년 당시 철도청 공무원으로 약 25년 정도 근무를 하신 아버지께서는 운전면허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는 항상 오래된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고, 어머니와 나들이를 가실때에도 항상 버스만 이용하셨죠.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으셨지만 면허가 없으셨기에 항상 자전거로 다니시는걸 우선으로 하셨죠. 그런데 어느 날 저희 어머니께서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 하세요. 이렇게 나이들다가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자전거 뒤에 힘겹게 올라타서 다녀야 된다는 불안감이 불현듯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세요. 그때부터 아버지에게 반 강제적으로 면허 학원에 등록 시키고 운전을 배우도록 시켰지만, 이론 3번 낙방에 실기는 몇 번인지 세알리기도 힘들만큼 떨어지시는걸 저는 당시 아주 힘들게 목격 아닌 목격을 하였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하신건지 직접 면허를 따서 차를 사겠다고 선언하셨고, 이에 자극을 받은 아버지께서는 결국 합격을 하시어 쥐색( 여자분들이 싫어하는 국방색) 프라이드베타를 생애 첫 자동차로 맞이하시게 되었답니다. 당시 두 분께선 왜 하필 프라이드냐로 한참 다투셨지만 아버지께선 조용히.. 애칭 프랑이를 계약하고 오셨더군요.. 어머니의 깊은 한 숨은 뒤로하고 아버지의 생애 첫차는 그렇게 저희들과 연을 맺어 현재 아들인 저의 소유로 간직하고 있는 차가 되었답니다. 마치 아버지의 분신같은 느낌마저 들어 복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부품을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삼성화재에서 도움을 주신다기에 기쁜 마음으로 응모한답니다.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첫차를 복원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