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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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푸른하늘에구름'이라는 96년식 갤로퍼가 있습니다.

전동진
  • 2024.08.18
  •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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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갤로퍼밴


차량연식 : 1996


차량상태 : 1외부:휀다주변,도어주변,범퍼주변 부식이많이 진행되었음.도장상태가 고르지않음/2내부:연식대비 양호한 컨디션을 유지중/3엔진룸:몇해전 벨트류및 라지에이터교체후 나름 양호한 컨디션 유지중이나 오일누유가 있고 연료연소계통 수리가필요한상태임/4하부:부싱류및 볼트류가 노후되고 경화되었음.조향부분들에 잡소리가 심하고 떨림이 많아진상태임.브레이크부분들이 교체시기가 된것같음./5타이어류:타이어 트레이는 양호하나 연식이 있어서 교체를 예정중임. 휠까짐이 심해진상태임.


내용
저희 집에는 '푸른하늘에구름'이라는 96년식 갤로퍼가 있습니다.

이 애칭도 갤로퍼를 보자마자 지어준 예쁜 이름입니다. 메뉴얼의 불편함과 덜컹거림에 익숙해져 오늘도 잘 달려주는 나이많은 갤로퍼는 늘 함께하고싶은 매력적인 가족입니다. 갤로퍼를 분양받아 오랜시간 저희와 함께한 갤로퍼는 저처럼 이제 중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몇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잘 버텨줘서 여전히 저희의 좋은 추억을 간직한 식구로 곁에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느린 걸음같은 속도로 여전히 저희의 발이 되어주는 갤로퍼는 결혼전에는 저의 든든한 동지로 각종 전시를 위한 짐차로 친구와 지인들을 태우고 전국팔도를 유랑하는 관광차로 열심히 달려줬고 결혼후에는 아내와 저의 든든한 동반자로 많은 추억을 함께했습니다. 아내도 갤로퍼를 좋아해서 메뉴얼 운전을 못하지만 틈만나면 배워서 자기가 몰겠다며 여전히 메뉴얼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세식구가 되어서 요즘은 갤로퍼를 혼자서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내는 벌써부터 아이가 조금 크면 아이와함께 캠핑을 다니겠다며 성화입니다.

제게 작은 소망이 하나 있는것이 갤로퍼를 올해 태어난 아들에게 20살 생일선물로 물려 주는것입니다.

아내와 결혼을하고 독일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한독간호사로 자리를 잡고 결혼을하고 50년을 살고계신 이모님댁에서 한동안 머물면서 돌아가신 이모부님의 차를 아내의 사촌오빠가 물려받아 여전히 고쳐서 애지중지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여전히 그 차를 정비하고 만지면서 그 아들은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지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남자로서 무엇인가 가슴 찡하면서도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기억으로 가슴에 남았습니다.

그 기억의 따뜻함과 남자로서의 부러움이 늦은 나이에 갖게된 아이에게 추억의 선물로 이 차를 남겨주고 싶다는 꿈을 가져봅니다.

혹여 이번에 저희 갤로퍼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할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다면 이 꿈이 현실이 되는데 큰 밑바탕이 될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한 추억의 긴 여정에 저희 차가 오랬동안 함께 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긴글 읽고 공감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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