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아버지 환갑맞이 인생 제2막을 위하여 꼬질꼬질한 나의 첫 붕붕이야 힘내보쟈-!

박로주
  • 2024.08.14
  • 조회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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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2010 SM3


차량연식 : 2009년 등록하여 16년차


차량상태 : 앞범퍼쪽 양쪽 이음새 부분 틈새 벌어져서 떠있음, 사이드미러 테두리 부서짐, 2열 왼쪽 뒷바퀴 위쪽 찌그러짐 / 오른쪽 뒷바퀴 위쪽 부식 심함 , 차 문 아래쪽 타르인지 뭔지 모를 오염.. 세차해도 지워지지않음... 차 문 앞유리 반 정도 기스, 정비 시 컨베이어벨트 끊어지기 직전이라고함, 차 뒤 가스 배출구 위쪽 범퍼 부분 부서짐, 운전석문 및 2열 오른쪽문 열고닫을때 닫혔다안닫혔다 하기도 함, 차키 버튼 고장으로 차키로 열고닫음, 운전석 시트 많이 까져서벗겨짐


내용
안녕하세요,
삼성덕후 삼성화재 가입자 박로주입니다.

제 붕붕이는 2010 SM3이며 2009년에 등록하여 타고 다닌 16년차 꼬질꼬질 붕붕이 입니다.
일을 하면서 급하게 차가 필요했는데 그땐 신차를 살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주변에 친한 지인 분께서 신차를 구입하려고 한다기에 제가 사도 되는지 여쭤보고 500만 원에 구입한 저의 첫 차입니다.
보시다시피 차가 오래 되고 제가 타기 전부터 관리가 안된 부분도 있고 제가 타면서 관리가 안된 부분도 있어서 성한 구석이 없는 아픈 녀석입니다.
점점 수리비도 많이 나와서 '이제 정말 차를 바꿔야 될 때구나 ' 싶었습니다.
그렇게 작년부터 열심히 신차 검색을 하면서 보태보태병도 겪었네요 ㅎㅎㅎ
겨우 현실과 타협하여 바꿀 차를 정하였는데 막상 차를 바꾸려고 하니 정이 많이 들어서 아쉬운 마음에 부담스러운 수리비를 감당하면서 버티다보니 올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되었는데 썬팅도 다 벗겨져서 뜨겁고 주행 시 반사되는 빛에 눈뜨기조차 힘들어서 주행 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폭우 때는 정말 사고나겠다 싶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칫하면 큰일 나겠다 싶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와 붕붕이의 이야기 입니다.

이제 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정수기 및 음식물처리기 설치 등 영업직이십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또한 마찬가지지만 저희 아버지 또한 한평생 게으름 피우시지 않고 성실하게 일주일 내내 밤낮으로 일하면서 고생 많이 하신 분입니다.
업무 특성 상 차에는 각종 장비들과 무거운 짐으로 늘 포화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차 내부 환경이 좋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운전하시고 일도 하셔야 하는데 차 상태도 좋지 않아서 매일 걱정 또 걱정이 됩니다.
늘 무거운 일거리를 들고 옮기고 작업하시는데 특히 사계절 중 여름이나 겨울일 때는 가장 극한의 상황입니다.
가만히만 있어도 힘든 날인데 가끔 엘리베이터까지 없는 건물에서 작업하셔야 할 땐 그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셔야 합니다.
하루는 퇴근길 중간쯤에 저희 아빠차로 보이는 차가 갓길에 세워져 있기에 우리 아빠 차인가 확인하려고 차를 세우고 다가갔는데 아버지가 눈을 감고 가만히 계셨습니다. 순간 안좋은 생각이 들고 놀란 마음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아버지가 무더위에 열사병이 와서 아무것도 못하시고 갓길에 겨우 차 세우고 가만히 계셨습니다.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저번달에 갑자기 이제 더는 힘들어서 지금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새로운 일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소에 아무리 물어보고 대화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당신 속사정도 이야기하시질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집 세 모녀는 놀랐습니다 ㅜㅡㅜ올해로 아버지는 환갑이 되셨고 어떤 걸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던 중 조심스레 먼저 택시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먼저 무언가를 이야기하신 건 처음이라 저희 가족 모두 어떻게든 아빠의 선택을 지지해드리고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의 결심으로 저는 이번에 차를 바꾸지 않고 아버지가 택시하는데 필요한 택시차를 마련해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계약도 하시고 계약이 완료되면 택시차도 계약하러 갑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의 밝은 표정을 보니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그와 동시에 제 차의 상태가 걱정되긴 했습니다.
한번에 차를 2대나 살 수 없는 부담되는 상황인데 차는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 또 수리를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양보를 해서 당분간 이 고장난 아이를 어떻게 타고 다닐지 막막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아픈 아이지만 저의 첫 차인 만큼 떠나보내기 아쉬웠는데 삼별카 복원실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를 보게 되어 살포시 참여해봅니다!

제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공감 부탁드립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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