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 ‘카토리’ 담긴 차령 40년 ‘가보’(家寶)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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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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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뉴그랜저XG


차량연식 : XG-25D-AB (차량 등록일 2004. 11. 12)


차량상태 : 전반적으로 노후화 불량(이상 징후 발생 시 수시 정비·수리 : ▶(외관) 우·좌측 뒷바퀴 틀 및 차량 하체 심한 녹 부식 ▶ 긁힘 등 도색 불량/변형 ▶(내부) 히터 불작동 ·엔진오일 누유 · 보조석 백미러 불작동·운전석 계기판 오작동 · 수시 차량 소음 등


내용
우리 부부의 ‘레몬’...‘미션 카파서불’(MISSION CARPOSSIBLE) 되길!

※ ‘카토리’(Cartory-Car+Story : 차에 얽힌 이야기) 컨셉트를 창안했습니다.
※ ‘레몬’(lemon)은 영어 표현으로 ‘오래되고 낡은 고물차’를 의미합니다.

"복원을 통해 최신형 차보다 '빈티지 카'로 스토리 텔링 가치를 공유"


우리집에는 ‘수산복해’(壽山福海)를 누리는 움직이는 소중한 물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2004년에 당시 최신형 모델로 구입해 올해 11월이면 만 20년이 되는 ‘뉴그랜저 XG’입니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의 ‘연도별 평균 폐차 주기’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약 15.6년이었으며, 과거 2000년에는 약 8.3년이라고 합니다. 그에 견주면 저희 뉴그랜저XG는 구입 당시 즈음 기준으로 8년여의 평균 수명을 2배 이상 넘겼는데도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대견 합니다.

물론 “골골”해 수시로 내부 점검을 하면서 버텨가고 있습니다. 한번은 고속도로 주행 시 멈춰서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주인을 40대에 만나 60대에 들어 차가 노령이 되었음에도 여전해 묵묵히 주인을 섬겨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실은 애틋한 정이 들다 보니 통상적인 차량 교체 시기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리게 된 것입니다.

실제 운행은 전업주부로 있었던 아내가 살림을 꾸려가며 시모, 남편, 자녀 뒷바라지를 하는데 뉴그랜저XG가 ‘교통·운송’을 전담하며 한평생을 지내온 셈입니다. 그동안 달린 거리만 37만5천453km(2024년 8월 10일 기준)나 됩니다.

지금은 우리 부부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애마’는 그동안 우리 가족과 함께 그야말로 영욕의 세월을 함께해왔습니다. 차의 주인인 저 자신의 삶의 여정 만큼 그 과정에서의 세세한 사연을 여기에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아마 인간의 소유물 중 비생명체로서 사람과 같은 동선으로 "활동"을 하는 것은 자가(自家) 차량일 것입니다. 저희 같은 기성세대는 지금처럼 대중교통 체계가 발달되지 않았을 시절엔 효율성·신속성을 위해 자가용이 핵심 이동 수단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2004년에 특별한 기회가 있어 현 뉴그랜저XG를 구입하기 전 젊은 시절엔 소·중형 승용차 중심으로 가정의 필요에 의해 적정 시기에 맞춰 몇 차례 교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사회생활 중 기회 있을 때마다 후진 세대들에게 해주는 말이 "젊어선 미래의 꿈으로 살고, 나이 들어서는 과거의 추억으로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 '젊음'은 소중한 자산이기에 어떤 난관에 부딪치더라도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하며 성실하게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제가 지금은 과거의 추억을 되짚으며 사는 시기가 됐지만 100세 시대를 맞아 또 다시 미래를 위해 꿈을 가지며 "남다른 노력"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인생일모작일 때와는 달리 물질적 기준이 아닌 '안분지족'(安分知足)을 추구하면서 말입니다.

어쨌든 뉴그랜저XG와는 저의 40~60대를 함께해 오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추억이 있겠습니까? 같은 생활 공동체가 돼 롤러코스트를 탔던 셈이니 일거수일투족을 여기에 다 기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저의 전성기의 도전과 영광, 그리고 시련을 함께 경험하고 겪었기 때문입니다.

개요만 언급하자면, 새 차가 나온 후 일주일 만에 일을 보는 과정에 한 건물 지하 주차장 출구 벽에 크게 긁혀 도색을 해야 했던 ‘아픔’으로 시작된 뉴그랜저XG는 저희 인생 황금기를 받쳐준 버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운전을 하기도 했지만, 가사(家事)의 필요상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던 남편의 외부 활동에 따른 심야 귀가 길을 위해 아내가 시내로 나와 서울에서 수도권 신도시까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수시로 교통편을 자원해 제공하고는 했었습니다.

(팔불출 같지만) 아내는 정말 하루 종일 집안일로 힘들었을 텐 데도 "그러지 말라"는 저의 요청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때로는 왕복 교통편까지 편의를 베푸는 등 정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반려자"(Better Half) 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전부터 오랜 병환에 있었던 시부모를 봉양하느라 효심이 깊었던 맏며느리 아내는 뉴그랜저XG 구입 이후에도 바쁜 남편 대신 시모 간병을 위해 병원·약국·요양원을 수없이 오가야 했습니다.

또한 제가 은퇴 전 지방에서 10년 넘게 직장 근무할 때에 여건상 수도권에 거주했던 아내는 수시로 뉴그랜저XG로 200여km의 장거리를 오가며 알뜰살뜰 내조를 해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그랜저XG가 때로는 승용차로, 때로는 짐차나 배달차 등 다용도 기능을 잘 수행해 주었습니다.

대부분 노후 차량들이 그러 듯이 그동안 수없이 정비와 수리를 반복해가며 지금도 운행을 하고 있지만, 주로 지역 내 근거리 중심으로만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내가 소규모 자영업 활동을 하다 보니 차량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은퇴 후 실버 세대가 되어 예상치 못한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쉽게 차량을 교체할 여건도 안 돼 방안을 골똘히 구상하던 참에 삼성화재의 ‘삼별카 복원실’ 이벤트 안내 문자를 받게 돼 이렇게 참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일반적인 습성처럼 상대적으로 물질적 여유가 있었던 인생일모작일 때 차량을 교체해야 하는 적정 시기를 놓치게 된 것을 이제 와서 깨닫지만 때늦은 생각에 그칠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량은 노후화 되었지만 이런저런 함께 해온 사연으로 차에 대한 애착 만큼은 더욱 깊어져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뉴그랜저XG는 저희 가족과는 남다른 ‘천연'(天緣)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차량이 리스토어 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욱 소중하게 아껴 지금까지의 세월만큼 앞으로 20년은 더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면 ‘삼별카 복원실’의 ‘카토리’가 담긴 차령 40년의 가보도 될 수가 있겠다는 비전도 생깁니다.

부디 저희 뉴그랜저XG의 카토리가 제 인생의 더없는 ‘감동 휴먼스토리’로 승화 됐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실현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연 하지만, 외부 지원으로 차량 복원이 됐다면 그를 소재로 '사회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빈티지 밈'(낡고 오래됐지만 갱생의 문화적 감성)의 부가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완전 노후화 돼 불용(不用) 폐차 되는 단계 전 복원된 차는 오히려 '빈티지 카'의 이야깃거리가 담길 수 있는 만큼, 공장에서 갓 출고된 신형 새모델 차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삼별카 복원실 이벤트 공모에 선정의 기회가 된다면 단순한 개인 차량의 복원 차원을 넘어 그것을 매개로 그동안의 사회적 경험과 인생의 지혜를 융합해 다양한 ‘스토리 메이킹’의 소재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와 같은 미래지향적 '착상'(아이디어)들을 함께 지혜를 모아 구상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게 됩니다.

이번 '삼별카 복원실'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삼성화재의 열성(로열) 고객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레몬’(현 고물차)이 ‘자두’(Plum-복원 후 멋진차)가 되는 ‘천복’(Bliss)의 기회를 기대합니다.

※ ‘Plum’(자두)은 ‘알짜배기’ ‘근사한 것’ ‘갖고 싶은 것’ ‘보물’ ‘보석’ 등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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