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렉서스 ES350

차량연식 : 2007년

차량상태 :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변색에 녹도 쓸고 주차 자리에 조금씩 엔진오일도 누유되고 많이 노후된 상태 입니다

내용
나를 닮은 인생 카
 ~
3남3녀 집안의 남자 서열로 막내다보니 성년이 되기전까지 나만의 소유없이 공용 아니면 형이나 누나들이 썼던 물건들의 대물림으로 시작된 나의 유년기 ~

21살의 나이에 남들보다 좀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세의 기울어짐 으로 졸지에 가장아닌 청년가장이 되고
늦깍이(?) 결혼해서는 지금까지 등에 짊어진 무게를 내려 놓지 못하고 43년의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있는 나 ~

여차여차 타고 싶은 차는 언감생신이고 여동생의 스포츠 카에 밀려 이 차가 나에게 물림으로 온지도 벌써 7년의 인연이 되가네요.
지금은 20만 킬로미터를 넘겼고 20년 가까이 함께했지만 여전히 제 일상의 동반자로서 곁에 남아 있습니다.

주인을 닮아 가는 듯 헤드라이트는 침침~
한쪽은 깜빡거리며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바닥에 새어 나오는 엔진 오일도 마치 제 땀방울처럼 매일 닦아주며 저와 닮아가고 있는걸 느끼네요.

여기저기 벗겨지고 찌그러진 상처투성이에 엔진소리도 힘들어 보이지만 나와 함께 인생 여정을 같이 해 와서인지 정이들어 아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에겐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인생카~
이 차가 저와 가족을 지켜주고 든든히 받쳐준 순간들을 생각하면 오랫동안 이 차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 차를 고쳐서 다시 힘찬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은 마치 저 자신의 삶을 다시 되돌려 받는 것과 같을 것 같네요.
앞으로도 제 인생 여정을 이 차와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가끔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느끼지만 이래뵈도 레떼루는 외제차(?) 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