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500만원으로 시작된 두번의 실패와 세번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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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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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쏘나타


차량연식 : 2007


차량상태 : 끼익소리, 조금의 탄냄새, 도색 벗겨짐, 창문 버튼, 애꾸눈 라이트, 웅덩이 지나갈 때 간혹 시동꺼짐


내용
아직은 대한민국에서 흔한 청년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2016년 여행사를 운영하던 32세의 젊은 청년은 수억의 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해외의 업무를 대행하는 대행사의 편취로 부터 시작된 사건은 여행업의 특성상 고객들의 '돈'으로 납입대행의 예수금이었기에 피해가 제3자에게로 이어지고 피해자도 많은 나름의 큰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고객들은 여행사와 계약을 한 상태라서 청년에게 사기죄를 묻고 있었기에 청년은 생업을 포기한채 여러 법률 자문을 통해 무죄를 해명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1년여의 시간만에 청년은 무죄를, 대행사는 유죄를 받았지만 그동안 비어버린 시간으로 생업을 유지하기도, 삶을 유지하기도 힘들었기에 깊은 절망에 빠졌었습니다.

그해는 청년의 사랑스러운 첫아이의 돌잔치가 있던 해였죠.

가장이라는 책임 때문인지, 가족의 사랑 때문인지 다행히도 절망의 시간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의 냉혹함에 속은 썩을 지언정 겉은 멀쩡해야 했기에 희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려야 했기 때문이죠.

삶을 이유로, 가장이라는 목적으로 명칭 좋은 프리랜서로 여기저기 다른 여행사에 땜빵용 상담이나 알바를 하려 다니던 청년은 주변의 도움으로 거진 10년의 시간을 달리던 2007년식 침수된 느낌의 중고 소나타를 500만원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은 낡았고, 편의 기능은 없었지만 더욱 빨라진 '발'로 상담의 양도 늘여가며 더욱 바삐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셋이었던 가족이 4가족의 행복이 되었을 무렵 두번째의 삶의 위기가 코로나19라는 이름으로 급작스레 찾아 왔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거의 지옥에 빠졌다 할 정도의 대국가적 위기는 많은 업종에 국가적 지원을 하였지만 여행업만은 외면하였기에 관광업은 개점휴업을 이어 갔습니다. 그렇게 삶의 이유가, 가장의 목적이 위협받을 때 가장이된 청년은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을 소나타와 함께 여의도로 달려갔었고 삶의 투쟁으로 집합금지업종에 여행업을 추가 시켜 4차 재난지원금에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수년의 시간을 삶과 목적에 태울 동안 07소나타는 묵묵히 버텨주며 한 가정의 희망과 함께 했습니다. 물론 몇번의 수리도 있었지요. 연식탓인지 헤드라이트는 애꾸눈(자주 수리를 했는데 고쳐지지 않아서..) 에서 나아지지 않았고, 외관을 튼튼히 받치던 도색은 부식되어 검은 테이프로 붙였지만 아빠의 열정과 희망의 미래를 위한 시간을 함께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이 된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해 도전의 달리기를 하려 합니다. 사실 이미 시작된 도전은 이제야 알아 버린 우리네 삶에서 제일 중요 한 '정치'라는 것이죠. 그 흔한 부모의 배경이나 돈이나 줄이 아닌 제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삶을 위한 도전으로 여러분들이 도와 주신다면 그렇게 22만을 넘게 달렸던 소나타와 함께 저는 세번째 도전을 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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