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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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 CAR SM3

주재향
  • 2024.08.07
  • 조회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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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SM3


차량연식 : 2006년 6월


차량상태 : 차량 내부 서랍 고장 뒷문짝 고장, 전체도색 벗겨짐, 범퍼 및 차량 외부 찌그러짐, 썬팅 벗겨짐


내용
 저에게는 저의 신체의 일부인 발이 되어 준 아주 오래된 삼성 SM3 승용차가 있습니다.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저는 이동이 불편한 탓에 운전을 꼭 해야만 했었고
20년 전 처음으로 SM3 자동차를 새 차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체구가 보통 성인에 비해 작아 차를 고르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러 곳의 차를 시승해 보았지만, 저의 신체와 맞지 않아 선택의 어려움이 있었고 정말 어렵게 선택한 SM3는 저의 경제 사정에도 적당하고 몸 신체 사이즈와도 비교적 잘 맞았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차량을 구입해 열심히 3교대 출,퇴근도 하고 못했던 대학교도 다니며 해보고 싶던 것들 배우고 싶은 장소에 언제든 갈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차였습니다.

그러다 새벽 퇴근길에 신호위반으로 달려온 25t 대형 트럭에 제 차는 앞부분이 형태를
알아 볼 수 없게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저의 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날의 기억으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자잘한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결국 폐차를 시켜야만 했습니다.
그 후로 제 일상은 여러가지 불편함으로 힘들어졌고 중고차라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지인이 저의 이전의 차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연식의 sm3를 구매 했었는데
가족이 늘어나니 차가 작아 팔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운명인가 싶었습니다. 왜냐면 제 차 자동차 딜러에게 제가 소개 시켜준 차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중고차 구입후 벌써 10년 가까이 타면서 이제는 아이 둘을 함께 태워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너희들보다 먼저 태어난 큰언니 같은 존재이니 소중이 다뤄 달라하지만,
아이들에게는 무리한 부탁이겠죠 이리 쿵! 저리 쿵!
세월의 흔적과 노후로 여기 저기 삐그덕 거리고 뒷문이 가끔씩 안 열려 뒷좌석을 불편한 몸으로 열어 주어야 할 때도 있고 앞쪽 서랍은 이미 빠져 버려 문을 열지도 닫지도 못하게 돼서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주위에서는 이제 바꿀 때가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저의 몸과 꼭 맞는 이 차가 좋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안전하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오래 오래 타고 싶습니다.
여기 저기 손 보려고도 해 보았지만, 어마무시한 견적에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아 늘 긴장하며, 살살 타는 중입니다
앞으로 운전 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15년 정도인데 운전을 그만 두는 날 까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
복원을 간절하게 부탁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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