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타! 아들을 생각하며 너를 본다.
이원희-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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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카스타
차량연식 : 1999년
차량상태 : 차령이 있어서 엔진오일 누유는 있지만 엔진소리,밋션상태도 이상이 없어 운행에 문제는 없습니다.주기적으로 오일류 교환,냉각수류 체크등 애정을 갖고 관리한 차량입니다. 외관도 깨끗한 편이나 하체와 후륜 휀더부분 부식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용
1999년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하여 기아차 회생을 위하여
생산한 mpv "카스타"를 99년10월경 첫 출고를 했습니다.
출고 후 3년을 잘 운행하다 2003년 대학생이 된 아들의 손발이 되어 통학과 학교생활 용으로 잘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젊은 아들이 05년9월에 암 선고를 받고 투병 끝에 07년 4월 세상을 떠낫습니다.
아들의 체취와 흔적이 가득한 차, 카스타를 볼 때마다 떠 오르는 아들생각들...신차를 구매하면서도 정들었던 카스타를 떠나 보내지 못하고 세컨카로 가까운 거리를 운행해 오고 있습니다.
카스타 정기검사 때 마다 폐차를 생각하곤 했었지만,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하면서 미루어 온것이 올해가 25년째가 되어 총 누적 주행거리 495.000km 를 주행한 카스타가 사랑스럽습니다.
카스타는 아들의 분신과도 같습니다.
아들을 잃고 돈도 명예도 다 버리고 도시를 떠나 강원도로 귀촌하여 14년째 전원생활을 하면서도 매일 아침에 눈을뜨면 아들보듯
카스타를 대하며 애정을 갖고 먼지털고, 닦고 점검하며 살고있습니다.
금년 10월이면 정기검사가 다가옵니다.
이제 70넘은 노년이 된 내가 세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아들같은 카스타를 곁에 둘수 있을지...
카스타가 복원된다면 아들을 곁에 둔것처럼
행복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