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카 복원실 사연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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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이 들어가는 내차 로체

박경희
  • 2024.08.07
  • 조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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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로체이노베이션


차량연식 : 2008년식


차량상태 : 불과 한달전에 사고가 나서 차량문 앞뒤 수리했고, 공업사기사님이 이제 다음 수리시 폐차하라고 하심. 그러나 운전자인 내차 주인으로써 단연코 더 오래도록 타고싶다.


내용
그때가 작년 추석이었던가. 인천에 사시는 시부모님 뵈러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도로가 약간 움푹 들어간 곳을 지난 바로 그때 뭔가 묵직한 것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살펴보니 앗뿔사 양쪽 바퀴를 지탱해주는 가운데 축, 그 두꺼운 쇳덩이가 반으로 뚝 부러진 것이다. 긴급차량이 올 때까지 나는 울고 또 울었다. "로제 너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 허리가 부러지도록 애쓰게 해서 미안하다. "
45만키로를 달린 로제에게 나는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단지 이동수단이 아닌 나의 가족으로써 말이다.시골에 사시는 노부모님을 위해 언제나 서울 병원에에 다녀줬고 가족들과 그 많은 짐들을 싣고 다녀줬다. 언제 어느 때고 내 손발이 되어서 나와 함께 해줬던 고마운 나의 로제! 주변 사람들은 그런다. 15년이 넘었고 45만키로나 되는 차를 왜 못 버리냐고!
물론 돈도 없었지만 뭐랄까 이제 나이들고 쓸모 없어졌으니 버리라는 그런 느낌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오래되고 위험해지면 고쳐서 사용하면 되지~왜 바꾸냐고!! 돈이 더 들기는 했다. 자꾸 여기저기 아픈 로제를 수리를 하며 달래줬고 매일매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오늘도 고마워. 나를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
기계는 기계일 뿐인데, 나는 나로 착각하며 산다. 다리가 불편한 나를 도와주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차없이는 모든 것이 불편한 내게 와서 내 삶을 같이 해주고 있는 나의 로제!
삼성화재 RC이기도 한 나의 일에도 로제는 만 길을 함께 했다. 구지 비싸고 좋은 차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오래된 구제 그 가치는 적어도 내게서 만큼은 최고이고, 드디어 반짝반짝 빛나는 생명의 연장 그 기회가 온 느낌이다. 나의 로제가 폐차장이 아닌 새생명을 얻을 기회라니! 로제 너를 위해 너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이 사연에 도전한다. 우리 좀 더 같이 지낼 수 있다 야호!!!
삼성화재에 일한 보람을 처음 느껴봅니다. 분명 선하고 좋은 이 아이템이네요. 제가 당선이 안되더라도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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