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종 : 기아 콩코드

차량연식 : 1994년

차량상태 : 부품들이 많이 녹슬고 운행하기 위험한거 같습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제 아버지는 제가 94년에 태어날때 기아 콩코드란 차를 구입하셨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차량을 폐차하고 새로 구입하려고 했는데 제가 2022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부모님이 모아두신 돈과 대출을 받아 도와주셔서 새차를 살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아 폐차를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더 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부모님 평균 연세가 63세이신데 노후를 준비하셔야 하는 상황에, 제가 진 빚때문에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2023년에는 저도 부모님도 죽어라 일만 했습니다.

2024년 7월에 휴가라도 갔다오자 하셔서 부모님이랑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중에 에어컨을 켰는데 차가 덜덜 떨리고 엔진출력이 떨어져서 고속도로에서 멈출수가 없어 무더운 여름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연 상태로 인천에서 강원도 까지 다녀왔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도 더우실텐데 땀흘리시면서 저한테 안덥냐고 물어보시는데 가슴이 찢어지듯이 아프더라구요. 그럼에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게 없다는거에 너무 제 자신이 원망 스러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어머니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 정보를 알게된 것도 어머니가 오랫동안 삼성화재를 들고 계셔서 문자왔으니 우리차도 접수해보자고 하셔서 알게됐습니다.

아버지가 이 차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31년을 함께해온 차량이자 앞으로도 계속 같이 함께 할 이 차량을 복원해주시면 부모님과 더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잘 관리 하겠습니다. 31살에 이렇게라도 효도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