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늙어온 인생 자동차
김봉수-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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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 : 그랜져 XG
차량연식 : 2001년식
차량상태 : 조수석 후방 범퍼 및 트렁크 찌그러짐.
내용
저는 올해 67세된 노인 입니다. 그간 살아 오면서 누구 에게도 상처 주지 말고 살자는 신념을 갖고 산지 어언 70을 바라 보는 나이가 되었 으니 인생 덧없음을 느낌니다. 제게 있어 차에 대한 애정은 각별 했습니다. 지금도 자주 손수 세차를 하는 편입니다만 오랜 옛날에는 그랜져가 너무 좋아 시간만 나면 차에서 잠을 자기도 했답니다. 제약 회사 영업 사원 이었던 저는 업무 자체가 차에서 생활을 하던 사람 이었고 IMF가 끝나고 실적을 위해 밤낮 없이 뛰던 시절엔 집이나 회사에 있던 시간 보다 차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고 지금의 그랜져 없이는 생활 자체가 안될 정도로 차와 한몸이 되어 있던 적도 있었 습니다. 항상 제가 있는 곳엔 그랜져가 있었고 저의 분신 같은 자동차 였는데 지금의 애마는 뒷 범퍼 부근이 험하게 되어 볼때 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모든 정비는 때맞춰 해주고 있어 운행 하는데는 아직 성능이 훌륭합니다 마는 단 한군데 뒷코너 쪽만 수리 하면 훌륭한 애마로 변신 가능 할것 같습니다. 허지만 저만큼 차를 아끼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이번에 알게 되었 습니다. 저보다 더 애틋한 분들이 많다는걸 알지만 혹시 하고 사연을 적어 봅니다. 부디 차를 진정 아끼고 좋아 하고 어려운 분이 말끔히 복원 되었 으면 합니다. 복원 사업 번창 하시길 빌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